작성일 : 14-10-16 16:12
현명한 훈육기술 (1)
 글쓴이 : 청주소아병…
조회 : 1,678  

상처주지 않고 야단치는 현명한 훈육의

기술 (1)

많은 엄마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육아의 기술 중 하나는 ‘잘 야단치는 것’이다.

단 몇 마디 말로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매직 워드’는 없다.

하지만 상처주지 않고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요령은 필요하다.

혼을 내는 것보다 칭찬하는 게 당연히 낫지만 우리는 종종 아이를 야단쳐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하지만 어떻게 야단을 쳐야 효과적일지 모르고 자칫 야단을 쳤다가 아이에게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괜히 기죽이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그 순간을 놓치는 경우도 많다.

사실 아이의 행동이 남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면 내버려 두는 것도 괜찮다.

엄마가 생각하는 것처럼 ‘큰일’이 나는 일은 거의 없다.

아이에게 ‘예의 있는 아이가 되라’고 말하는 내면에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아이를 잘 키웠다’고 인정받고 싶은 엄마의 욕구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화내기, 위협, 비난 등이 포함된 ‘야단’은 아이를 심리적 위협과 공포에 몰아넣는다.

야단을 맞은 후에 단번에 행동이 개선 됐다 하더라도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게 아니라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엄마의 반응이 무섭고 두려워서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체벌의 경우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해도 계속되면 그 강도가 세지게 마련.

이것이 반복되면 아이는 ‘엄마한테 야단맞기 전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해 ‘그 일을 왜 하지 않아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기르지 못하고 외부의 규제나 강압에 의해서만 행동을 멈추게 된다.

아이의 자존감은 낮아지고 당연히 부모와 자녀 사이의 유대감 형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고 아예 야단을 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문제다.

특히 아이 자신이나 남에게 실제로 피해를 주거나 상해를 가하는 행동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아이는 외부의 적절한 규제를 통해 사회성을 키우고 자제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이 규제를 실행할 사람은 부모여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야단치기 전 엄마가 야단 쳐야할 상황인지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를 통해 아이 스스로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때 엄마의 기준과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야단치기’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해서는 안 되는 일, 야단맞을 행동이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정한다.

이 기준은 부모가 함께 고민해서 일관성을 유지하는게 좋다.

엄마와 아빠의 기준이 달라지면 아이는 부모 중 한쪽이 기분이 나빠서 야단을 맞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이를 야단치기 전 알아둘 일

 

01 왜 야단치는지를 생각한다

때로 야단은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보다는 엄마의 짜증이나 불만, 다른 사람의 시선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엄마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만 해도 엄마가 흥분해서 야단을 치면 자기가 잘못한 것을 생각하기보다 ‘엄마가 다른 일 때문에 화가 났는데 나에게 화풀이한다’ 고 여긴다.

따라서 아이를 타이르기 전에 과연 진짜 아이를 위한 것인지를 다시한번 생각한다.

엄마가 흥분하거나 화가 난 상태에서 야단을 치는 것은 설득력도 없고 효과도 없다.

만약 감정의 통제가 어렵다면 아이가 안 보이는 방에 들어가 5분 정도 마음을 가라앉히면서 야단의 목적이 아이의 어떤 행동을 바로 잡고자 함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02 잘못한 일만 야단친다

엄마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아이가 그 순간에 저지른 잘못은 물론 다른 일들까지 덧붙여 야단을 친다는 것.

훈계의 말미에 ‘너 저번에도 그랬잖아’,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처럼 다른 일까지 끌어들이기 시작하면 야단을 치는 목적은 사라지고 ‘잔소리’만 남게 된다.

야단은 짧고 간결할수록 효과적이다.

또한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보이는 즉시 그 자리에서 이야기해야 한다.

아이들은 시간 감각이 분명치 않기 때문에 자신이 한 말이나 행동을 잘 잊어버린다.

아침에 집에서 있었던 일을 유치원에 다녀온 후 말하면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가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힘들다.

 

03 아이를 평가하는 말은 가능한 쓰지 않는다

‘멋대로다’, ‘못됐다’, ‘산만하다’처럼 아이의 성격이나 기질을 평가하는 말은 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그런 말을 들으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생각이나 반성보다 ‘내가 잘못된 존재’라는 자기 부정에 빠질 위험이 크다.

‘넌 역시 안돼’, ‘그럴 줄 알았어’ 등 아이 자체를 부정하는 표현 또한 절대 사용하지 말 것.

 

04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준다

야단 치기 전에 아이에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게 하자.

아이가 어떤 이유로 그런 행동을 했고 지금은 어떤 기분이 드는지를 듣는 것.

 과정에서 함께 고민하고 더 좋은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아이가 어쩌다 한번 실수한 것을 ‘잘못’이라고 야단치면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억울한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아이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얘기하면 그 행동으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지, 다음번에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도움말 이경아(경희대학교 강사, 풍경소리 학교 ‘부모를 위한 공감대화법’ 강사)